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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브랜드가 된 액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주인공 마석도의 실제 모델인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을 구형받으면서, 지난 5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범죄도시5’의 흥행 전선과 브랜드 이미지에 미칠 영향에 영화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열린 윤모 경위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윤 경위는 지난해 11월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경위는 최후진술에서 “하루하루 자책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다”며 “판사님께서 한 번만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법원의 선고는 오는 21일 내려질 예정이다.

문제는 윤 경위가 ‘범죄도시’ 시리즈의 정체성이자 핵심인 ‘마석도’ 캐릭터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모티프라는 점이다. 주연과 제작을 맡은 마동석은 윤 경위를 비롯한 강력계 형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취재해 이 영화를 구상했다. 법을 수호하고 범죄자를 소탕하는 영웅의 뿌리가 정작 음주운전이라는 범죄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사실은, 다가오는 ‘범죄도시5’의 개봉을 기다리는 대중과 영화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일 한국 영화 프랜차이즈로서 최고의 이정표를 세우려던 ‘범죄도시5’의 행보에 가볍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의 누적 관객 수가 이미 4천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5편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전무후무한 ‘시리즈 누적 5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한국 최초의 ‘5편 연속 흥행 프랜차이즈’라는 독보적인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범죄도시5’는 단순한 속편의 반복을 넘어 액션 프랜차이즈로서의 거대한 진화를 예고한 작품이다. 극 중 마석도가 광역수사대 팀장으로 승진하는 설정을 통해 범죄의 규모와 액션 스케일을 이전보다 한층 더 확장하고, 새로운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과정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여기에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김무열의 뒤를 이을 ‘5세대 레전드 빌런’으로 배우 김재영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은 물론 각본과 기획, 제작까지 총괄하는 크리에이터로서 한국 상업영화의 새로운 제작 모델과 기준을 완성하려던 중요한 시점이다. 정의로운 주먹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던 ‘마석도 유니버스’가 실제 모델의 법적 리스크라는 예기치 못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범죄도시5’가 이러한 악재를 딛고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의 흥행 기준을 새로 쓸 수 있을지 향후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영화 ‘범죄도시4’,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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