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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가수 김기태가 가슴 아픈 가족사와 부모님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주먹 쥐고 일어나 극복’이라는 주제 아래 출연한 김기태가 굴곡진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고백했다.

김기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난 때문에 겪어야 했던 상처를 먼저 꺼냈다. 태어날 때부터 21세까지 어려운 동네에서 성장했다는 김기태는 “친구들이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갈 때면 저만 어두운 골목에서 부모님을 기다리곤 했다”고 털어놨다. 학창 시절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며, 부모님이 운영하던 분식집이 폐업하면서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져 살아야 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부분은 뒤늦게 확인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이었다. 김기태는 “얼마 전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비보를 서류로 접한 김기태는 “유명한 가수가 돼서 성공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현장에 있던 진행자 이호선과 김지민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의 지원을 받았으나 사기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버지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빚까지 내며 자금을 마련했지만, 지독한 기획사 사기로 인해 좌절을 맛봐야 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린 김기태는 “차라리 음악을 하지 않고 일을 해서 아버지 옆에 있을 걸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깊은 후회와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호선은 김기태의 아픔을 보듬으며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보냈다. 이호선은 가난을 슬픔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힘든 기억 속에서 행복을 찾아낸 김기태를 높이 평가하며 “삶 속에서 스스로를 살려내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될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호선은 자녀에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고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불러줄 것을 당부하며, 그것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억에 흐릿한 어머니에 대해서도 “애도는 슬픔이 아닌 꿈으로 하는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마음을 달래기를 권유했다. 끝으로 “살아서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가 돼라”는 힘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가족 갈등을 다루는 ‘이호선의 사이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SBS Plu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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