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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가수 우연이가 23살 연상 남편과의 결혼부터 부모님에게조차 알리지 못했던 출산, 그리고 판자촌 생활까지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미국으로 이민 갔던 부모님과 40년 만에, 아들 마커스 강과는 20년 만에 한집에서 살게 된 우연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우연이는 부모님,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부모님과는 40년, 아들과는 20년 만에 같이 살게 됐다. 함께 모여 사니까 너무 좋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부모님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연이는 “부모님이 사기를 당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며 “하지만 나는 노래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국에 남아 밤무대에서 노래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우연이는 자신보다 23살 연상인 작곡가 강정락과 만나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아버지와 한 살 차이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큰 나이 차 때문에 부모님에게 결혼과 출산 사실조차 쉽게 알리지 못했다고도 고백했다. 우연이는 “그래서 몰래 아들을 낳았다.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린 채 아이를 낳아 정말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아기를 안고 나갔더니 엄마가 ‘무슨 아기를 안고 있냐’고 하셨다”며 “‘내 아들’이라고 말했더니 정말 많이 놀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연이는 결혼 이후 찾아온 시련도 고백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과거 살았던 판자촌을 찾으며 “집도 절도 없을 때 이곳에서 살았다. 우리는 판잣집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 아빠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집까지 압류당해 결국 판자촌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생활고 속에서도 우연이는 밤무대를 전전하며 생계를 책임졌지만, 어린 아들을 홀로 집에 둘 수 없었다. 그는 “밤에 일을 나가면 새벽 두세 시에 들어왔다. 아이를 혼자 두는 게 너무 안쓰러워 결국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보냈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된 아들 마커스 강은 “중학교 때 합창단 공연을 하면 친구들은 모두 부모님을 만나러 갔는데 저만 남아 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는 친구 부모님들이 저를 먼저 챙겨주셨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우연이는 작곡가 고(故) 강정락과 결혼해 아들 마커스 강을 낳았으며 2002년 이혼했다. 이후 폐렴 등으로 투병하던 전 남편을 곁에서 돌봤고, 그의 장례식에서는 상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아들 마커스 강은 TV조선 ‘미스터트롯2’, MBN ‘무명전설’ 등에 출연하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강지호 기자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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