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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호언장담이 완전히 빗나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전인 지난 24일 이천수는 채널 ‘청자맨숀’에 출연해 한국의 낙승을 확신했다. 그는 남아공에 대해 “공수 밸런스가 잘 안 맞는 조합”이라며 “빌드업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월드컵에서 통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을 상대로 남아공의 빌드업과 축구 스타일이 먹힐까 생각하면 나는 안 먹힌다고 본다”며 한국의 2-0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천수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비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볼 점유율 68%를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을 단 3개밖에 때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멸했다.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린 끝에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특히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무리수를 던져 논란을 자초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투입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가 전반전에 힘이 있을 때 하는 것보다 낫다고 봤다”며 “공간이 생겼을 때 투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있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며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오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큰 무대의 결과는 감독인 내 책임이다. 모든 판단을 내리고 결정한다. 잘못 판단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절대 질 일은 없다”라던 이천수의 자신감 넘치던 예언은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악몽을 되풀이한 대표팀의 졸전 속에 씁쓸한 굴욕으로 남게 됐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채널 ‘청자맨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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