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정대진 기자] 탄탄한 연봉이 보장된 대기업이라는 직장을 과감히 내려놓고 연예계라는 거친 정글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대중에게는 화려한 스타의 모습으로 익숙하지만, 이들에게는 한때 치열하게 스펙을 쌓고 사원증을 목에 걸었던 ‘직장인’ 시절이 존재한다. 안정 대신 꿈을 선택하며 인생의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스타들의 반전 이력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배우 진기주의 독특한 이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했던 그는 데뷔 초부터 대표적인 ‘이색 경력 배우’로 꼽혔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된 그의 과거 퇴사 이메일은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냈다.
진기주는 당시 동료들에게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 냈다”며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들었다”고 퇴사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삼성SDS를 떠난 그는 기자와 모델을 거쳐 2015년 배우로 데뷔하며 마침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그는 이직에 대해 “가진 것을 내려놓을 각오가 필요하다”며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덧 활동 15년 차 신스틸러로 자리 잡은 배우 허성태 역시 3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연기자의 길을 걸은 드라마틱한 서사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 조선소 순위 4위에 올라있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다니던 그는 2011년 당시 대리 말년차로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었으며, 연봉은 7~8천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우연한 호기심에 지원한 SBS 연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 5명 전원의 합격을 받으며 그의 인생은 급변했다.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그는 방송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에도 꾸준히 오디션에 도전하며 꿈을 키웠고, 결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로 우뚝 섰다.

대기업 출신의 반전 이력은 예능과 가요계에서도 빛을 발한다. 코미디언 홍현희는 과거 미국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회사 장기자랑에서 늘 1등을 차지할 만큼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졌던 그는 더 늦으면 도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2007년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한 번에 합격했다.
비록 데뷔 후 수입이 끊기는 등 방송 생활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친정 같던 제약회사에 계약직으로 재입사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계약직의 서러움을 겪으며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확신을 얻고 다시 회사를 떠났다. 이후 끊임없는 노력 끝에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에릭남은 무려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마이크를 잡은 케이스다. 미국 명문 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D컨설팅 회사 전략기획팀에 입사했던 그는 24살의 나이에 1억 원대의 연봉을 받던 엘리트였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2011년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인도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중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 결국 안정적인 미래와 억대 연봉을 뒤로하고 오디션에 참가해 TOP5에 올랐고, 현재는 감미로운 보이스와 매너를 겸비한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탄탄대로의 커리어를 접어둔 채 사표를 던진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전의 자신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 무대 위에 오른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과 성공 스토리는 대중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깊은 영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