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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정명재가 27년째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는 가슴 아픈 근황과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온라인 채널 ‘특종세상’에는 과거 MBN ‘특종세상’에서 방영되었던 정명재의 에피소드 영상이 재조명되었다. 현재 식당을 운영 중인 정명재는 점심 장사를 마친 뒤 독학으로 시작해 전시회까지 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자신만의 그림 작업실을 공개하며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과거 광고와 라디오, 공개방송 MC를 도맡으며 활발히 활동했던 정명재는 화려한 방송 모습과 달리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다. 정명재는 조기 유학을 원하는 아내의 의견에 반대했으나 결국 자녀들을 위해 유학을 보내며 1995년부터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배경에는 경제적 위기도 존재했다. 정명재는 기러기 아빠가 된 지 2년 만에 IMF 외환위기를 맞았고, 운영하던 이벤트 회사의 부도와 방송가 세대교체가 맞물리며 미국으로 송금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작은 식당을 차려 악착같이 돈을 벌었으나, 당시 한 번 미국을 오갈 때마다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방문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전했다.
식당을 방문한 동료 개그맨 최양락이 안타까움을 표하며 가족들의 한국 귀국 여부를 묻자, 정명재는 자녀들이 현지에서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영어를 못해 미국으로 가기 어렵다고 말한 정명재는 “가족은 뭉쳐 살아야 하지만, 자녀들이 장성하고 결혼하면 멀어지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식에게 기대하는 것은 포기해야 하며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라는 덤덤한 가치관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명재는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며 가족과 함께할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였다. 정명재는 예쁜 집들을 바라보며 “나중에는 가족과 다 함께 모여 예쁜 꽃밭 같은 집을 만들고 싶다”며 “차근차근 그 길을 향해서 걸어가는 중”이라고 가족을 향한 깊은 그리움과 최종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민세윤 기자 / 사진=채널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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