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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코미디계의 거성’ 고(故) 김형곤이 영면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후배를 향한 생전의 따뜻하고 정 많았던 미담이 뒤늦게 공개되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채널 ‘짠한형’에서 신동엽은 대선배였던 故 김형곤과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했다. 신동엽은 “예전에 형곤이 형이 운영하던 ‘코미디 클럽’에 공연을 보러 자주 갔었다”며 “형은 소속 방송국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나를 정말 많이 아껴주셨다”고 운을 뗐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김형곤은 까마득한 후배인 신동엽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신동엽은 “형이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술도 자주 사주셨다”며 “늘 ‘코미디 클럽에 놀러 오라’고 말씀하셨고, 그곳에서 형의 공연을 지켜본 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방송사를 초월해 유망한 후배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던 고인의 넓은 마음씨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1980년 데뷔해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김형곤은 2006년 3월 11일, 향년 46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스탠딩 코미디 공연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체중 35kg을 감량하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고인은, 무대 위 날카로운 풍자만큼이나 무대 뒤에서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형’이었다. 신동엽이 전한 소탈한 미담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인의 코미디 열정과 후배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누리꾼들은 “신동엽 씨도 아끼던 후배였다니 김형곤 씨의 안목이 대단하다”, “방송사를 넘어 후배를 챙기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멋진 분이었다”, “벌써 20주기라니 여전히 그리운 코미디의 전설이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세윤 기자 / 사진= KBS ‘진중일기’,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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