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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코미디언 최양락이 전성기 시절 돌연 가족들과 함께 호주 이민을 떠나야만 했던 진짜 이유와 당시의 씁쓸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는 최양락이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갑작스럽게 호주행을 택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가 “호주 이민이 너무 생뚱맞았다”고 언급하자, 최양락은 당시 잘나가던 방송에서 처음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던 뼈아픈 일화를 꺼냈다.

최양락은 1998년 남희석과 함께 SBS 인기 프로그램 ‘좋은 친구들’을 진행하며 승승장구하던 중 어느 날 국장의 호출을 받게 됐다. 최양락은 새 프로그램 권유처럼 좋은 소식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하차 통보.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도 채 되지 않은 38살이었으나, 방송국 측에서 내세운 퇴출의 이유는 나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최양락은 크게 열을 받았고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홧김에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피하듯 떠난 호주에서의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최양락은 “호주에 도착한 후 네 식구 중 초등학생인 딸 한 명만 학생이라는 직업이 있었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모두 실업자 신세였다”고 회상했다. 집에서 딸의 등하교를 시키는 것이 유일한 일과였으며, 영어를 할 줄 모르고 특별한 기술도 없어 돈을 벌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이 이어졌다. 최양락과 아내 팽현숙은 그동안 모아둔 돈을 싸 들고 갔지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가 될까 봐 늘 초조함에 시달리는 생활고를 겪어야만 했다.
이런 굴곡진 생활 중에도 최양락은 개그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하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짰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팽현숙은 그에게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할 것을 권유했다. 아내의 든든한 내조와 조언 덕분에 쌍꺼풀 수술을 하고 단발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채 귀국한 최양락은 이후 2000년 MBC ‘코미디 닷텀’의 ‘알까기’ 코너를 대히트시키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양락은 지난 2021년 팽현숙과 함께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에서도 해당 일화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팽현숙은 “남편이 38살이라는 한창때의 나이에 늙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잘렸다”고 말하며, 이는 ‘아는 형님’ 멤버 민경훈의 나이와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tvN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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