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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과거 성범죄 전과가 폭로되며 큰 파문을 일으킨 번역가 황석희가 영화와 뮤지컬 등 주요 차기작에서 줄줄이 배제되며 사실상 업계에서 ‘손절’당하는 모양새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당초 번역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됐던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뉴 데이’의 번역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을 번역하며 국내 팬들에게 ‘스파이더맨 전담 번역가’로 신뢰를 얻어왔으나, 이번 논란 여파로 7월 개봉 예정인 신작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게 됐다.
공연계에서도 퇴출 수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개막을 앞둔 대작 뮤지컬 ‘겨울왕국’에서도 최종 하차했다. 해당 작품은 황석희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준비 중인 차기작으로 언급하며 애착을 보였던 프로젝트였으나, 성범죄 이력 논란이 불거진 직후 대본 작업에서 제외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황석희 번역가가 하차하고 기존 번역을 다른 인력들이 이어가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태는 업계 하차를 넘어 정부 부처의 조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황석희가 여러 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정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에 따르면 교육기관은 외부 강연자라도 성범죄 경력 조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만약 대학 측이 절차를 위반하고 강연을 강행했을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황석희는 지난달 30일, 과거 두 차례에 걸친 성범죄 전과가 폭로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005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이어, 2014년에는 수강생을 상대로 준유사강간 및 불법 촬영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영화계의 ‘스타 번역가’로 군림하며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그가 충격적인 범죄 이력으로 인해 본업인 번역 업무마저 끊기게 되면서, 향후 활동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민준 기자 / 사진= 황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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