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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배우 염혜란이 자신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심지어 허락까지 받았다고 속인 AI 생성 영화로 인해 큰 당혹감을 드러냈다. 정교한 딥페이크 기술이 실제 배우의 명예와 권리를 침해한 사례로 번지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31일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배우 염혜란의 얼굴과 목소리를 AI로 구현한 영화 ‘검침원’이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당사자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염혜란의 표정 변화와 시선 처리, 특유의 목소리까지 극사실적으로 묘사해 “실제 염혜란이 출연한 줄 알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정교했다. 제작 측은 ‘염혜란의 초상권 허락을 받았다’고 전제하며 홍보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염혜란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초상권 사용 허락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영상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확인했다. 특히 단순한 무단 도용을 넘어 “당사자가 이를 허락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하며 홍보에 이용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현재 법적 대응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시사했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의 ‘검침원’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번 논란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AI 기술의 역기능과 맞물려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독립운동가들을 조롱하는 AI 영상이 온라인 채널 등에서 유포되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법적 처벌이 쉽지 않음을 지적하며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염혜란의 사례 역시 딥페이크 기술이 콘텐츠 제작에 빠르게 침투하는 가운데 발생한 실제 피해 사례로 업계에서 초상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기술이 무섭긴 하다, 진짜 염혜란인 줄 알았다”, “배우 허락도 없이 얼굴을 쓰다니 명백한 범죄다”, “가짜 뉴스처럼 홍보까지 한 건 선을 넘었다”, “강력하게 처벌해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속사의 강경 대응을 지지하고 있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내 이름은’의 4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본업인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염혜란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이의 엄마 전광례 역을 맡은 바 있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영화 ‘검침원’ 캡처, 넷플릭스 ‘폭삭 속았수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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