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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금보라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25일 KBS 1TV 일일 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에서는 엄기분(정애리 분)이 30년 전 아버지의 잘못을 윤순애(정애리 분)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윤순애 집을 찾아간 엄기분은 “당신한테 꼭 이 얘기를 하고 싶었어. 그 언젠가가 오늘인 것 같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윤순애는 “케케묵은 옛날 일 듣고 싶지 않다는데 왜 그러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엄기분 입에서 주시라(박은혜 분) 아버지의 유언 얘기가 나오자 “그런 게 있었냐. 왜 이제서야 얘기하냐”며 발끈했다.
엄기분은 윤순애에게 신약 노트를 빼돌린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고백했다. 엄기분은 “그 뒤로 (주시라 아버지가) 경비에게 끌려나가면서 ‘시라만이라도 지켜달라’는 말을 남겼다”며 “아버지가 윤순애 남편의 약방을 망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쩌면 더 잘 된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말할 용기도 없었고, 비겁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윤순애는 “이 얘기를 지금에 와서 왜 하냐. 남의 가슴에 염장질러 놓고, 당신은 두 다리 쭉 뻗고 잘 자겠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엄기분은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싶었다. 우리 솜이 살려준 것만해도 빚이 너무 큰데 당신한테 진 빚이 너무 무거워서, 숨 좀 쉬고 싶었다”며 오열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윤순애는 “내가 변호사도 사고, 영리하게 굴었으면 지금하고 달랐을까”라며 “나도 나 나름대로 머리 쓰면서 쉽게 사는 방법을 택한 거야. 엄병원에서 주는 집, 일자리. 그걸로 타협하면서 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돌아보면 당신 책임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죽을 날이 가까운 나이인데, 다 잊고 삽시다. 그렇다고 용서한다는 건 아니예요. 그냥 잊자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멍청하게 당한 사람도 모두 이 세상 사람 아니지 않느냐”고 엄기분을 감쌌다.
같은 시각 조기창(주석태 분)은 주시라, 이풍주(류진 분)을 만나 신약 노트 탈취 사건에 엄기분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기창은 주시라에게 “신약, 그쪽 아버지 유작. 감수에 누구 이름 올라가 있는지 아느냐. 엄기분 원장”이라며 “그 양반은 진짜로 (탈취를)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 사진=KBS 1TV ‘마리와 별난 아빠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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