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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태서 기자] 방송인 박은지가 과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시절 겪었던 고충과 상처를 털어놨다.
박은지는 11일 자신의 계정에 미국의 투자가 찰리 멍거의 “부자가 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는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지 않아도 되고, 원치 않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한 게시글을 공유했다. 그는 글과 함께 “저는 기상캐스터 때가 너무 행복했지만, 그만두고 매일이 행복했다”며 “왜냐하면 위에 이유로 그 사람! 안 봐도 되어서”라고 글을 덧붙였다.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당시 누군가에 의해 고충을 겪었다는 사실을 짐작게 하는 문구다.
지난 2024년 MBC의 기상캐스터였던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유서를 작성하고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난 사건으로 인해 기상캐스터 간의 따돌림 악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고인의 휴대폰에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으며 해당 유서에는 다른 기상캐스터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 이후 MBC는 故 오요안나의 1주기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기상 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박은지는 故 오요안나 사건이 공론화되고 자신의 계정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글을 올리며 자신이 근무했던 시절에도 괴롭힘 악습이 존재했음을 암시해 이목을 끌었다.
박은지는 지난 2005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했고, 2012년에 퇴사 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이태서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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