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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고인은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 당시 그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출연 중 사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이 남긴 유서와 문건에는 그가 방송계와 연예계, 재계 등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폭력에 시달려왔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다. 이 리스트에는 기업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등의 실명이 적혀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사건의 심각성은 점차 커졌고, 공분 속에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의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장자연과 언급된 인사들이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됐다. 결국 기획사 대표, 매니저가 불구속기소 되는 데 그쳤고, 이름이 제기되며 의혹이 커진 ‘장자연 리스트’ 속 인사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채 세월만 흘러갔다.
이후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2018년 5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故 장자연 사건을 검찰에 재수사해달라고 권고했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무려 9년 만에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에 착수했다. 또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는 배우 윤지오, 소속사 대표 김남형도 사건 증언에 나섰다. 당시 두 사람은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 장자연의 사망을 둘러싼 수사가 부실했고, 또 다른 진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특히 윤지오는 “문건을 작성한 것만으로도 언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장자연이) 문서를 쓴 것은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쓴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거짓 증언과 후원금 명목으로 고인 옹호에 나섰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고소·고발을 당했고, 여론의 뭇매 끝에 캐나다로 출국했다. 결국 물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재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됐으며, 장자연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은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도현 기자 kdh@tvreport.co.kr / 사진=윤지오, TV리포트 DB, KBS 2TV ‘꽃보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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