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81)를 저격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페이지 식스'(Page Six)는 니콜 키드먼이 마틴 스코세이지가 남성에 관한 영화만 제작했다는 이유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니콜 키드먼은 “현재 주목하고 있는 함께 일하고 싶은 인물이 있냐”라는 베니티 페어의 질문에 “저는 항상 마틴 스코세이지가 여성과 함께 영화를 촬영한다면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라고 답했다. 니콜 키드먼은 마틴 스코세이지를 포함해 캐서린 비글로우, 스파이크 존즈, 폴 토마스 앤더슨, 마이클 헤네크를 위시리스트에 올렸다.
앞서 마틴 스코세이지는 과거 ‘대부’, ‘아이리시맨’, ‘굿펠라스’, ‘월스트리트의 늑대’ 등 남성 중심의 영화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메릴 스트립도 니콜 키드먼과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그는 “마틴 스코세이지가 가끔씩 여성 캐릭터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메릴 스트립은 마틴 스코세이지와 협업하지 않고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과거에 자신의 선택을 옹호하며, 남성성을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다루고 있는 영화는 종종 여성이 부업으로 보이는 남성의 세계에 관한 것이었다”라며 “일반적으로 이야기가 그려지는 사회 배경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을 위해 이야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영화 ‘폭풍의 질주'(1990)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영화 ‘여인의 초상’, ‘물랑 루즈’, ‘아쿠아맨’ 등에 출연했다. 니콜 키드먼은 영화 ‘베이비 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스 부문 초청 작품으로 선정됐다.
81세인 마틴 스코세이지는 ‘비열한 거리’, ‘분노의 주먹’, ‘코메디의 왕’, ‘택시 드라이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맨’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거장이다. 그는 최근 영화 ‘더 웨거’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을 통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7번째 협업을 예고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니콜 키드먼
댓글2
ㅇㅣㅋㅜㅓㄹㄹㅣㅈㅡㅁ
너무 웃긴게.. 메릴 스트립 니콜 기드만 같은 대배우들 조차.... 훌륭한 여성 감독 중 한명에게 여성향 영화를 만들어 달라하지 않고 남성 감독에게 매달린다는 것.... 여성 자체가 여성으로 일어서지 못하면서.. 어떻게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가?
"대부"는 마틴 스코세지가 아니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