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인기 미국 드라마 ‘NCIS’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유명한 배우 데이비드 맥컬럼이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26일, CBS는 인기 프로그램인 ‘NCIS’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배우 데이비드 맥컬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뉴욕 장로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사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들 피터 맥컬럼은 CBS에 제공한 가족 성명에 “그는 가장 친절하고, 멋지고, 인내심이 많고, 사랑스러운 아버지였습니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CBS 측 역시 “데이비드는 재능 있는 배우이자 작가였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습니다”라며 “그는 놀라운 삶을 살았으며 그의 유산은 그의 가족과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많은 시간을 통해 영원히 살아남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우리는 그가 밟은 모든 공간이나 사운드 스테이지를 밝게 비추던 그의 따뜻함과 사랑스러운 유머 감각, 그리고 잘 살았던 삶에서 종종 공유했던 훌륭한 이야기를 그리워할 것입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영국에서 여러 배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온 데이비드는 1960년대 스파이 시리즈 ‘더 맨 프롬 U.N.C.L.E’에서 일리야 쿠리야킨 요원으로 출연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이 드라마로 두 차례 에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후 영화 ‘대탈주’와 ‘타이타닉 호의 비극’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이후 그는 1975년 NBC 시리즈 ‘인비저블맨’의 주연으로 TV에 복귀했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단 한 시즌만 방영됐다. 데이비드는 CBS 범죄 수사물 ‘NCIS’를 마지막으로 TV에 출연했다. 그는 극 중 수사관들의 가부장적인 역할을 하는 괴짜이자 숙련된 전문가인 수석 검시관 도널드 ‘덕키’ 말라드 역을 20년 동안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56년간 함께한 아내 캐서린 맥컬럼과 세 아들(폴 맥컬럼, 발렌타인 맥컬럼, 피터 맥컬럼), 딸 소피 맥컬럼, 손자 8명이 유족으로 남아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CBS ‘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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