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당분간 미국에서는 ‘바비’라는 이름의 아이가 많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TMZ에 따르면 영화 ‘바비’의 전 세계적인 흥행은 아이의 이름을 고민 중인 부모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모들이 바비 인형의 이름을 따서 아이들의 이름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아기 이름 검색 사이트 측은 7월 한 달 동안 ‘바비’에 대한 검색량이 3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켄’에 대한 검색량도 200%로 증가하며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바비의 뜻은 ‘낯선 사람’이고 켄은 ‘잘생긴’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편, 영화 ‘바비’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로써 감독 그레타 거윅은 10억 달러 매출을 올린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 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바비’에서 바비 랜드는 여성 위주의 사회라면 현실 세계는 가부장적으로 그려진다. 이에 ‘바비’는 개봉 전부터 수많은 젠더 논쟁으로 난항을 겪었다. 미국 기독교 영화 사이트 무비가이드(Movieguide)는 “‘바비’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입맛을 맞추는 반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의 이야기를 밀어붙여 가족과 아이들이라는 핵심 관객을 잊었다”라며 “이 영화는 여러 곳에서 형편없으며 가장 열성적인 팬들조차 잃었다”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한 ‘바비’에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