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촬영장 총기사고’와 관련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선 발사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는 볼드윈의 일관된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15일(현지시간) ABC 방송은 FBI의 사고 현장 총기 분석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FBI는 볼드윈의 주장대로 그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을 상황을 전제로 실험을 진행했으나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선 총탄이 발사될 수 없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볼드윈에겐 피해자를 해칠 명백한 동기가 없었다. 이 모든 정보를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사고로 분류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볼드윈 측 변호인은 “FBI의 총기 실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볼드윈은 해당 총이 콜드건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또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다. 이 사실은 이미 뉴멕시코 당국이 3차례나 인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볼드윈은 지난해 10월, 뉴멕시코 주 산타페 남부의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를 촬영하던 중 총기 사고를 냈다. 촬영용 총에는 실탄이 장전돼 있었으며 결국 실탄을 맞은 여성 촬영 감독이 숨졌다.
사고 당시 볼드윈은 “누군가를 겨눈 채로 방아쇠를 당길 리 없다. 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촬영감독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알렉 볼드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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