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심수지 기자] ‘심야괴담회’가 ‘AI’로 만든 재연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는 사연을 소개하는 중간에 삽입된 재연 영상에서 재연 배우 대신 AI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아나운서, 이미지 등 다양한 곳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심야괴담회’ 재연 영상에서 사용된 AI는 부정적인 여론을 얻고 있다.
고정 팬층이 탄탄한 ‘심야괴담회’ 시청자들은 “기괴하다”, “몰입이 되지 않는다”, “너무 다른 이미지..충격적”, “계속 AI 쓰실 건가요?” 등 반응을 전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재연 영상이 AI로 대체될 경우 재연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우려까지 전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야괴담회’ 임채원 PD는 17일, 보도 매체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채원 PD는 “AI 이미지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다수의 의견은 제작진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I가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구성하기 어려워 에피소드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향후 축소하고 삽화로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AI 이미지를 재연 영상으로 사용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임채원 PD는 “방송 환경의 악화로 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만성적인 제작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AI 이미지는 삽화에 비해 마감 기한도 잘 맞춰지고, 후반 작업에도 용이하다. 또한 재연이나 삽화에 소요되는 제작 예산에 비해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이미지 재연의 도입은 제작비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했으나, 제작비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AI 이미지 재연 영상은 일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야괴담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받아 방송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4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MBC ‘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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