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재산 3조 트럼프 현금은 부족해
I 4건의 형사 기소 중 사법 리스크
I 트럼프 ‘밈 코인’은 가격 급상승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재산이 3조로 알려진 미국 전 대통령이자 이번 대선의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공탁금 6,000억 원을 내지 못해 소유 건물이 매각당할 위기에 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4억 5,400만 달러(한화 약6,015억)의 항소 보증금을 내려면, 자산을 싼값에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행위는 자신을 향한 마녀사냥이고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가족 회사인 트럼프그룹의 자산 가치를 더 높게 부풀려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 지난달 2월 민사 재판 1심에서 패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불응하고 항소심을 위한 4억 5,400만 달러(약 6,015억 원)에 대한 공탁금을 준비하지 못해 자산을 압류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그는 항소를 위해서 오는 3월 25일까지 해당 공탁금을 맡겨야 하나 현실적으로 이 돈을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부지런하게 노력했으나 항소심 공탁금을 위한 돈을 마련하는 게 ‘실질적으로 불가능(practical impossibility)’ 하다”며 억울한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4건의 추가 형사기소 사건이 존재한다. 성추행 및 명예훼손과 관련한 민사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른 법률 비용이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의 자금난과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공탁금 마련을 하기 위해 버크셔해서웨이 등 30여 개 금융사를 찾아 조사하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공탁금을 빌려주겠다는 금융회사를 찾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약 3억 5,0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공탁금의 마련을 위한 채권 담보 금액으로 책정된 4억 5,000만 달러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미 지난달 2월 패소 직후부터 공탁금을 1억 달러로 큰 폭으로 낮춰달라고 강경 요구해 왔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3월 25일까지 공탁금을 맡기지 못하는 경우 그의 자산을 압류하거나 항소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은 트럼프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장본인으로 트럼프가 공탁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그가 보유한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40번지에 위치한 트럼프 빌딩을 압류할 것이라고 뜻을 내비쳤다.
그의 4건의 형사 기소 중 다음 달인 5월에 시작되는 재판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제기한 성추문에 관련한 사건이다. 그는 폭로와 관련된 그녀를 막기 위해 트럼프그룹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입막음 용도의 금액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그의 사법적 리스크는 중도층 유권자 추가확보에 명백한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동층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거나 더한 추문에 휩싸인다면 11월 대선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코인시장이 뜨거워진다. 그 이유는 ‘밈 코인’시장에서 트럼프 관련 코인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리턴매치로 총선에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자 밈 코인 시장에선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밈 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서 따온 트럼프 코인(MAGA)은 지난해 2023년에 등장해 400원대 수준의 금액이었는데 이달 3월 초 1만 4,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상승했다. 이는 두 달여 만에 30배가량 상승한 수치로 알려졌다. 트럼프 코인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와 이미지 등을 융합하고 내세워 만들어진 유행성 코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발언등 화제성 행보로 인해 주목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코인 외에도 페페, 도지 코인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앞세운 밈 코인도 다량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밈코인은 변동가능성이 매우 커 다른 코인시장보다 매우 위험하다는 반응이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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