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재출석했다.
8일 남현희는 첫 수사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서울 송파경찰서에 재출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남현희와 전청조를 상대로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남현희는 전청조의 거짓 주장이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경찰에 대질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경찰서에 도착한 남현희는 “대질신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전청조 관련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남현희는 1건에 대한 공범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전날 남현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총 9개의 입장문을 업로드하며 공범 의혹에 반박했다. 남현희는 자신의 가족에게 생활비를 줬다는 전청조의 발언에 대해 “저희 엄마께 드린 용돈은 300만 원 1회, 500만 원 1회가 전부”라며 “제 여동생 남편 명의로 청담동 건물이 있다. 전청조가 카페를 제안했고, 그전까지 생활비를 주겠다고 하고 (돈을) 지급했던 것이다. 동생 가족은 다른 일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전청조의 약속 때문에 9개월간 계속 기다렸다”라고 해명했다.
전청조가 몰고다닌 벤츠 논란에 대해 그는 “차 2대의 리스료가 부담돼 벤츠S를 처분하려고 했다. 전청조가 리스료를 낼 테니 타도 되냐고 물었다”라며 “3월부터 (전청조가) 래핑(마이바흐로 개조)해 타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가슴 절제 수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강요해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현희는 “본인이 아무도 모르게 예약 잡고 가서 진행한 것”이라며 “모두가 갈비뼈 수술로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전청조에게 속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남현희는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 시키면서까지 사기를 치냐”라고 분노했다. 또한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한 남현희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나고 가족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한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3일 남현희와의 결혼 발표 직후다. 소식이 알려진 후 전청조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으며, 그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과거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현재 사기 혐의 외에도 스토킹 혐의, 남현희 조카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논란 이후 전청조와 파혼한 남현희는 자신 역시 피해자임을 재차 호소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남현희 소셜미디어,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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