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데뷔작 ‘더 마블스’가 드디어 오늘(8일) 개봉했다.
8일 슈퍼 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인 ‘더 마블스’가 개봉했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이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더 마블스’는 한국 배우 박서준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서준은 2015년 ‘어벤져스’에 출연한 수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마동석에 이어 MCU에 합류한 세 번째 한국 스타가 됐다. 그는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의 남편이자 동료인 얀 왕자 역을 맡았다.
드디어 ‘더 마블스’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박서준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서준이 맡은 캐릭터는 모든 의사소통을 노래로 주고받는 알라드나 행성의 왕자 얀이다. 노래로만 소통하는 알라드나 행성의 설정상 박서준이 등장하는 신은 뮤지컬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박서준은 알라드나 행성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노래 외에 영어로도 소통이 가능하지만 대사가 많진 않다. 노래 몇 소절과 짧은 영어 대사, 칼을 휘두르는 액션신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캡틴 마블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서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박서준은) 러닝타임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존재감이 큰 캐릭터”라고 밝혀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로는 3분 남짓한 분량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알라드나 행성 서사를 전부 포함해도 10분 가량의 분량이다.
노래로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는 설정은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여러 의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맞지만 ‘마블표 병맛 코드’에 박서준이 희생된 것은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영화 속 캐릭터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박서준에게 직접 연락해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 역으로 많은 청춘들에게 울림을 선사한 박서준이지만, 이번 ‘더 마블스’에서는 배우가 가진 연기력과 매력을 뽐내기엔 역할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마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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