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약 60년의 빛나는 내공을 가진 자타 공인 대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영화 ‘소풍’으로 관객과 만난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소풍’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김용균 감독과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참석했다.
영화 ‘소풍’은 인생 황혼기에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따뜻함을 담은 영화로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용균 감독은 첫 장편작 ‘와니와 준하’로 데뷔해 ‘분홍신’, ‘불꽃처럼 나비처럼’, ‘더 웹툰:예고살인’ 등으로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이날 김용균 감독은 “거장인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해 주신 것만으로 가치가 큰 영화”라며 “실제 80대인 세 배우가 극중 80대를 연기한다. 80대가 주인공인 영화가 드물고 귀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가 특별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은 영화 속에서도 절친이자 사돈지간으로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함께 우정 여행을 떠나는 은심과 금순 역을 맡아 설명이 필요 없는 노련한 케미를 선보인다. 신사 배우의 대명사인 박근형은 고향 남해를 지키며 사는 태호 역으로 나와 여전한 핸섬함으로 소녀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유쾌함을 더한다.
나문희는 “독보적인 배우 김영옥과 박근형, 그리고 그럴 듯한 나문희가 함께했다”고 여유를 내비치며 “고전적인 배우들이 잘 만든 고전 영화다. 100세 이상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옥은 “영화제 방문은 처음인데, 문화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식구끼리 만나서 노는 기분으로 연기한 작품이다. 60년 이상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박근형은 “우리 영화는 제목처럼 소풍 같은 영화”라며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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