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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음문석이 양배 역을 구축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영화 ‘호프’가 400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이다. 작품의 흥행과 함께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고, 목수 캐릭터 양배 역을 향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TV리포트가 종로구 한 카페에서 양배 역을 통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 음문석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음문석은 최근 ‘호프’ 무대 인사를 비롯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주인공이 된 느낌이라 황홀하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양배 역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관해 음문석은 “배우는 연기한 캐릭터를 잘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무대 인사를 가도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3~4할 정도 된다”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그를 알아보는 관객이 적어 “우리 집에 있다니께유”라는 영화 속 대사로 무대 인사를 시작한다는 음문석은 “그러면 ‘어머, 그 캐릭터가 저 사람이야’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걸 보는 게 재미있고, 그만큼 완벽하게 제 이미지를 양배화 시킨 것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호프’에서 양배는 관객을 불쾌하게 하는 기이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높였다. 오디션을 통해 ‘호프’에 합류한 음문석은 나홍진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충청도 출신이었던 그는 예전부터 ‘곡성’에 충청도 사투리가 많이 나오는 것이 특이해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음문석은 “오디션 직전에 감독님이 충청도 사투리로 대사를 해볼 수 있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충청도 네이티브라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덕분에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는 음문석은 “작품에 같이 가자고 하셨을 때,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배우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는 생각에 기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양배는 동네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캐릭터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가 이상한 이야기도 한다. 그 캐릭터에게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감독님이 사투리를 고민하셨던 거 같다”라고 캐릭터에 사투리 설정이 추가된 것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양배는 관객이 음문석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됐다. 양배의 다소 불편한 이미지에 관해 음문석은 “생각보다 특수 분장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짜 치아만 하고, 다크 서클에 검버섯과 기미만 몇 개 추가했다. (대부분) 제 얼굴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가짜 치아를 하고 있다 보니, 말을 조금만 해도 입이 붙어서 자꾸 윗입술이 올라갔다. 그래서 대사 중간에 침을 쩝쩝거렸다. 그때 감독님이 윗 몸 전체를 다 훑어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양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졌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양배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지만, 음문석은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항상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너무 업되지도, 다운되지도 않으려 한다. 반응에 휘둘리기보다는 분위기가 좋을 때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게 버릇이 돼 있다”라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묻자 그는 “댓글을 찾아보는 편이 아니다. 친구들이 재밌는 반응을 찾으면 보내주기는 하는데 ‘거지 같이 생겼네’, ‘저렇게 생긴 인간이 다 있냐’ 등의 말들을 많이 보고 있다. 아직, 감동받은 글은 없다. 찾으면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배우 음문석이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로 활약한 ‘호프’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고스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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