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안내서] 2016년, 임팩트있게!

이런 ‘귀욤귀욤’한 아이들이 어디서 나타났을까.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아직 봄을 말하긴 이른 감이 있으나, 임팩트를 보니 마음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분다.

임팩트는 지난 1월 27일 데뷔한 한 달도 안 된 따끈따끈한 신인이다. 데뷔곡은 ‘롤리팝(LOLLIPOP)’. 롤리팝스러운 오색빛깔 염색 모발로 일단 시선 끌기엔 성공했다. 무대 위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섯 멤버는 보는 사람 맘도 가벼워질 정도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춤을 추고, 이 와중에 ‘생라이브’로 초강력 폐활량까지 자랑한다. 돌아가는 고개 붙들어 세울 만큼 상큼한 비주얼은 일단 기본으로 쳐두자.

# 출근, 회사 누나들 놀리는 맛에 하지!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들끼리 정말 재미있게 노는 임팩트다. 어떻게 보면 5형제 느낌도 나는데, 독수리 5형제는 아니고 말썽꾸러기 5형제 정도다.

“멤버들이 회사에 오면 저희끼리 경계령이 떨어집니다. 스태프한테 장난을 많이 치거든요. 데뷔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연습 하다가 갑자기 귀신을 봤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 내려오는 거예요. 그 때가 제법 늦은 시간이었거든요. 야근하던 여직원들은 그대로 업무 스톱됐죠. 나중에 알고 보니 장난 친 거 였어요. 그 다음부터는 누나, 누나 이러기만 하면 흠칫합니다.”(스타제국 직원)

몰려다니며 장난치기 바쁜 임팩트.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세상 이렇게 멀쩡할 수가 없다. 음악 욕심도 많아서 멤버가 만든 자작곡으로 데뷔했다. 시간 나면 노래하고, 랩하고, 작곡하고, 작사하고. 열심히 작업하니 미워하려야 할 수가 없다. ‘내게내게 다가와 잠 못 들게’ 해주는 임팩트 자세히 뜯어보자.

# 이상, 주의보가 켜졌다

이상주의보다. 자칭 타칭 알다가도 모를 남자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 요리점에 갔는데 굳이 짬뽕을 시키는 남자, 모두가 짜장면을 먹어도 마이웨이를 걷는 남자가 이상이다.

평소 성격은 무대 위로 이어진다. 그 날 기분에 따라 퍼포먼스에 변화를 준다. 유독 이상의 파트에서 애드리브가 많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대에서 자기 느낌을 잘 풀어내요. 신나고 유쾌하게 부를 때도 있는데 차분하게 파트를 소화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애드리브가 많은 편이죠.”(웅재)

# 지안, 숙소에서만 나타나는 애교 리더

지안은 임팩트 데뷔 쇼케이스에서 “그룹에서 엄마를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 그는 멤버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슬쩍 나가 약도 사오고, 밥도 사오고, 다정하게 말도 건네는 리더다.

“잘 챙겨줘요. 감기 걸려서 훌쩍훌쩍 하고 있으니까 약을 사다주더라고요. 직접! 빈 속일까봐 오는 길에 바나나도 챙겨왔더라니까요.”(이상)

이런 형이 숙소에만 가면 이중생활을 한다. 연습할 때는 철두철미해서 무섭기까지 한 리더가 숙소에서는 애교중독자가 된다. 혀 짧은 소리를 ‘너무’ 낸다는 제보다.

“카리스마 있고 강한 편이에요. 연습실에서도 터프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숙소에만 가면 애교가 많아져요. 스킨십도 엄청 좋아하고.”(이상)

# 웅재, 걸그룹 노래 원키로 부르는 현실 막내

웅재는 초저음 목소리를 가졌다. 임팩트 노래 중에서 동굴 목소리가 나면 웅재라고 보면 된다. 이런 웅재에게 의외의 장기가 있는데 바로 ‘걸그룹 노래 부르기’다. 그것도 무려 원키로!

“막내니까 더 장난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해요. 가끔 차분하고, 또 가끔 생각 이상으로 시끄럽죠.(웃음) 그럴 때는 3옥타브까지 올라가는 것 같아요. 걸그룹 노래를 원키로 부른다니까요.”(태호)

이런 웅재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데뷔 후 부딪히는 혹평들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주변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할 만큼 가장 현실 감각이 있고 냉정한 편이다.

“웅재한테 고민 상담을 할 때가 있어요. 어른스럽게 판단을 해주거든요. 충고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카리스마가 있는 친구예요.”(제업)

# 제업, 잘생긴 공룡상 미남 추가요

공룡상인 남자들이 인기라고 하는데, 임팩트에도 딱 이런 멤버가 있다. 제업이다. 다섯 명 중 헷갈릴 것 없이 샛분홍 머리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멤버를 찾으면 된다.

임팩트에 보컬라인이 셋 있다. 제업, 태호, 이상이다. 세 사람 모두 음악에 애착이 강해서 데뷔 전에 이런 저런 무대에 자처해 오르며 실력을 닦았다. 노래에 있어서는 자존심도 센 편이다.

“리허설에서 한 번 음이탈이 난 적이 있어요. 그 때 뭔가 스스로 승부욕이 불타올라서 본방 때 아주 잘 해주었습니다.”(제업)

지금 임팩트에게 필요한 건 뭐? MR제거 영상이다.

# 태호, 가만히 있어야 사랑스럽다?

“가만히 있어야 사랑스럽다(?)”고 막내 웅재가 말했다. 태호는 멤버들이 인정하는 러블리 담당이다. 특별히 애교가 많지도 않은데 보다 보면 껴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단다. 단, 입을 열면 덜 러블리해진다. 특히 자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태호 형이 잘 때 잠꼬대를 하는데 자꾸 대화 신청을 해요. 혼자서 ‘아우, 잘했어. 잘했어’라고 하다가 잠이 깨면 그대로 말을 이어가면서 잠꼬대가 아닌 척을 하죠. 하하.”(웅재)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태호는 회사 직원 중 가장 일찍 출근한다. 생긴 것도 요정인데, 잠도 요정처럼 적게 자서 일찍 깬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서 회사에 10시에 출근한다고 하면 8시에 일어나요. 옷 좋아해서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가게들 구경해요.”(태호)

# 잘생김은 포기합니다!

“항상 무대 올라가기 전에 장난으로 잘생김을 포기하자고 말해요. 감정에 솔직하게 노래하자고 약속하죠.”(지안)

임팩트는 일부러, 억지로, 무리해서가 아닌 솔직하고,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려고 한다.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진짜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멋있는 척 하는 노래 말고, 멋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고, 자꾸 열심히 하고 싶어요.”(일동)

사진 = 스타제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