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차태현은 안티가 없는 남자다. 그 흔한 악플 하나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에는 이웃집 오빠, 누군가에게는 이웃집 아들과 같은 폭넓은 친근함을 지니고 있는 그다. 누구도 따지 못할 별, 가장 높은 스타덤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만, 오랜 시간 정상에서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차태현이 그렇다. 늘 같은 자리, 같은 모습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그는 한결같다. 그에게 더 호감이 가는 이유는 이러한 이미지가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가공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차태현의 서글서글한 성격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배우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변하기 마련이다.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부르는 곳 마다 돈이 돼 돌아오는데 변할 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의 속성이다. 끝까지 본래의 모습을 지키고, 의리를 지키는 이들은 소수에 불구하다.
바로 차태현이 이 소수의 스타에 속한다. 모두가 환호하던 전성기 시절, 그는 13년 간 교제 한 현재의 아내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의리와 사랑의 결실이다. 결혼 전부터 슬하에 아이 셋을 둔 현재까지 그는 늘 애정이 가득한 말투로 아내 얘기를 즐겨하곤 한다. “나 보다 박보검, 송중기를 더 좋아한다”는 그의 폭로에서는 질투 보다는 소녀 같은 아내를 귀여워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차태현은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KBS2 ‘1박2일’에서 그는 맏형 김준호에게는 말썽꾸러기 동생이고, 후배들에게는 친근한 형이다. 게스트가 나올 때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 역시 차태현이다. 그가 능숙능란한 예능인이라서가 아니다. 배우 본연의 본성에서 풍기는 편안함이 그가 가진 강점이다.
배우로서도 그는 배려의 아이콘이다. 그와 함께 한 여배우들은 늘 빛을 발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그랬고, 영화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 그랬다. 그는 기꺼이 자신을 던져 여배우의 조명이 되어 준다. 그 틈새를 통해 자신의 것을 챙길 줄 아는 영민함이 돋보이는 배우다. 그러니 언제나 ‘국민 호감형’일 수 밖에. 당신도 혹시 그의 평범한 듯 비범한 매력에 빠지지 않았는지.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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