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출신 사업가 유퉁이 8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유퉁의 신부는 33세 연하의 몽골인 여성 모이(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두 사람은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퉁은 12일 오후 3시 30분 경남 양산 M컨벤션홀웨딩뷔페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유퉁은 취재진과 만나 “떨린다. 많이 떨린다”면서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잠을 못 잤다. 7년 전 만났을 때 했어야 될 결혼식인데, 포항에서 하려다 깨지고, 몽골에서 하려다 깨지고, 결국은 오늘 올리게 됐다”며 “제일 가슴 아픈 건 인터넷 (댓글)으로 몽골을 아주 안 좋게 이야기하는 것 때문에 가족들이 상처 받았다. 결혼식은 양가의 친지가 와야 하는데, 신부 측은 장모님만 오셨다. 나머지는 제 지인이다. 가까운 분들만 모셨다”고 덧붙였다.
여느 결혼식과 달랐다. 공연 위주로 결혼식이 꾸며진 것. 이와 관련해 유퉁은 “하객으로 다른 결혼식 참석해 보면, 주례사도 길고 딱딱하고 경직된다. 그런데 외국에선 이게 축제더라. 그래서 우리 결혼식도 재미있게 하려고 준비했다. 주변에 성악 발라드 록 트로트 국악 하는 분들이 마지막 결혼식 축하의 의미로 참여해줘서 공연 위주로 바꿨다. 우리는 살다가 하는 거라 인사하는 걸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유퉁의 신부는 모이. 슬하에는 미미 양이 있다. 유퉁은 웨딩드레스 입은 모이에 대해 “더 예쁘더라. 정말 더 사랑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무려 8번째 결혼식을 올린 유퉁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이에 유퉁은 “(아내가)인터넷 악플에 많이 다친다. 저는 괜찮은데 마음이 연약한 사람은 흔들린다. 누가 흔들어도 흔들리지 말고, 막더라도 막히지 말고, 우리는 돌같이 살자고 했다. 우리는 바람 같이 전 세계 비행하고 그림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살기로 했다. 이야기했듯이 앞으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안 좋은 소리해도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퉁은 “잘 살겠다. 이제 인생을 미미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살겠다. 지켜봐 주시고 박수 많이 쳐줬으면 좋겠다”면서 미소 지었다.
한편 유퉁은 20대 초반인 1987년 영화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3년에 출연한 영화가 마지막. 그 이후부터는 배우가 아닌 잦은 결혼과 사업 등으로 주목받았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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