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죽사남’ 신성록의 다양한 매력에 빠졌다.
배우 신성록은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영부인 관상으로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철부지 ‘강호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신성록은 드라마에서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다양한 매력으로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장르를 불문한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재조명되고 있다. 마주하는 상황과 인물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신성록은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안쓰러움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것. 이는 캐릭터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한 노력의 결과물로 그가 만들어낸 강호림의 세 가지 매력을 꼽아봤다.
* 투자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찌질美
극 초반 강호림은 딸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온 최민수를 내연녀인 이지영B(이소연)의 아버지로 착각했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다. 그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최민수의 투자금과 물질적 후원을 거부하지 못했다. 이후 호림은 이지영B와 위장 혼까지 하며 백작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달려갔다. 백작 앞에서만큼은 꼬리 내린 강아지 같은 모습을 보이며 온몸으로 찌질미를 발산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마저 짠하게 만들었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딸바보 아빠美
호림은 밖에서는 위장 결혼을 연기하느라 바쁘지만 딸 은비(고비주)에게만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딸이 잠들기 전까지 사랑스러운 눈빛과 달콤한 자장가를 불러주고, 토닥이며 재워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또한 아내 없이도 딸을 야무지게 돌보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딸에게 쭈쭈바를 건네 주는 것은 물론 아이 씻기기부터 꼼꼼하게 머리 말려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딸의 눈높이에 맞춘 베테랑 아빠의 모습으로 영락없는 ‘딸 바보’를 인증했다.
* 패러다임을 바꾼 멍뭉美
신성록이 연기하고 있는 강호림은 키와 남다른 슈트핏으로 훈훈함과 젠틀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반면 완벽한 외모와 상반되는 어리숙한 모습은 마치 대형견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신성록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생활연기가 더해져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신성록표 멍뭉미’를 완성해 강호림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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