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부산=김수정 기자] 도약과 정상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막이 올랐다.
4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해촉되는 등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이에 반발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화인들은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복귀에 보이콧을 철회했다.
개막식 분위기는 확실히 예년보다 화려했다. “정상화의 원년”을 내세운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는 스타들과 영화인, 50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발걸음으로 영화의 전당은 뜨거웠다. 태풍 콩레이가 북상 중인 가운데 강풍이 불어 우중 개막식을 우려했으나,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사회를 맡은 배우 김남길, 한지민을 비롯,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영화 ‘창궐’의 장동건, 현빈, 조우진, ‘허스토리’의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 영화 ‘모어 댄 블루’의 류이호 등이 올랐다.
이 외에도 안성기, 박해일, 유연석, 권율, 남주혁, 김대명, 이하늬, 류현경, 박용우, 조은지, 신소율, 임권택 감독, 김용화 감독, 민규동 감독, 윤재호 감독, 방은진 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특히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안녕, 티라노’의 OST,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피아노 연주로 개막식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다. 이나영의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막 선언으로 영화제 팡파르를 울렸다. 오거돈 부산시장,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 대표 3인이 하기로 한 개막선언은 오 시장의 평양 방문으로 불발됐다.
오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불신을 씻고 영화제 정상화 원년이 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79개국 323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은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부산=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