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김지현 기자]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유재석의 도전은 계속된다.
유재석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슈가맨’으로 종편에 눈을 돌리더니 이번엔 넷플릭스((Netflix)에 몸을 실었다. 종편은 지상파를 위협하는 거물로 성장한지 오래다. 넷플릭스, 유튜브(youtube) 등 온라인의 플랫폼들 역시 몸집이 커졌다.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예능 MC들은 이제 자신들의 콘텐츠가 어디에 실리고, 전달될 것인지 플랫폼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제 존재 자체가 콘텐츠인 것만으론 모자라다. 시장까지 읽어야 하는 혜안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대중의 기호는 순식간에 바뀌고, 선호하는 플랫폼 역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지상파면 된다’라는 공식이 깨져버렸다. 자고 일어나기가 무섭게 새 플랫폼 시장이 열리고 있다. 대중의 기호를 잃지 못하면, 스타라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때문에 넷플릭스에 도전한 유재석의 도전은 흥미롭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최초의 한국 예능이다. 다양한 미국 드라마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걸고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넷플릭스는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2,30대 한국 네티즌들은 미국 드라마도 좋아하지만 평균적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실패했다. 지상파가 넷플릭스와 손잡지 않으면서 넷플릭스는 목표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자존심을 꺾였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쉽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달리 한국 시장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그래서 던진 승부수가 자체 제작이다.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를 필두로 이광수, 김종민, 박민영 박나래, 강남, 엑소 세훈 등 7명의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이다. 넷플릭스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유재석을 반드시 섭외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침 ‘무한도전’ 종영을 앞둔 유재석은 종편 진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심 끝에 넷플릭스와 손잡기로 했다.

유재석의 종편 진출은 타 예능 MC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이경규, 김구라가 일찍 종편으로 건너간 것과 매우 신중한 성향을 지닌 유재석은 종편의 숱한 러브콜을 거절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가 2015년 JTBC ‘슈가맨’을 통해 처음으로 종편 문을 두드린 이유는 KBS2 ‘해피투게더’ PD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었다. 의리와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재석의 성향이 보이는 부분이다.
넷플릭스 진출 역시 과거의 인연이 바탕이 됐다. ‘범인은 바로 너!는 SBS 예능국의 전성기를 열었던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연출한 장혁재, 조효진 PD가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하고 싶지만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한 유재석이 자신의 사람들을 믿고 도전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종편부터 넷플릭스까지 새로운 시장에 도전 중인 유재석의 용기가 꼭 제작진과의 인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유재석은 과거 “‘무한도전’이 나의 예능 인생과 함께 할 것 같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낸 바 있다. 언제나 편안해 보이는 그이지만 1인자의 자리,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다. 유재석의 넷플릭스 도전이 ‘무한도전’ 종영과 맞물린 건 우연이 아니다. 정상의 자리에도 급변하는 시장에 맞추기 위한 노력, 그리고 젊은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열정이 끝없는 도전의 원동력이 아닐까.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DB, 스틸컷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