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KBS2 저녁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의 강세정이 섬세한 감정의 변주를 써내려 가며 극의 재미를 한껏 증폭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내 남자의 비밀’ 79회에서는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선보인 기서라(강세정 분)의 하드캐리가 이어졌다. 앞서 기서라는 생사를 헤매고 있는 딸 한해솔(권예은 분)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한지섭(송창의 분)을 찾아간 상황. 그의 손을 꼭 잡은 그녀는 눈물을 터트리며 제자리로 돌아와주길 부탁했다. 이렇듯 남편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기서라의 애절한 호소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간절한 부탁에도 한지섭의 마음은 뒤돌아서지 않자 기서라는 분노했고, 딸의 교통사고 배후에 그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그 감정은 정점을 찍었다. 강인욱(김다현 분)과 함께 사고현장 CCTV 속에 찍힌 주실장(주석제 분)을 찾아가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범죄를 일체 부정하는 주실장에게 강경하게 대응하자 결국 그는 “강재욱 부회장님 지시였습니다”라 실토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그녀는 심장이 굳은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이내 분노가 온 몸으로 퍼지며 이야기의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흔들림 없이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강세정의 열연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특히 그녀는 기서라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깊은 눈빛과 다채로운 표정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는 호평 세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내 남자의 비밀’은 운명의 굴레 속에서 휘몰아치는 네 남녀의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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