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죽어야 사는 남자’가 베일을 벗는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웃음과 감동 코드를 모두 만족시킨 ‘B급 코미디’가 될 수 있을까.
오늘(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동선 PD를 비롯해 최민수, 신성록, 강예원, 이소연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 PD는 “더운 여름에 시청자들하고 시원하게 같이 즐겨보고 싶었다”며 “가족과 인간에 대한 테마는 놓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연출을 하면서 최민수 형님과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 이번에야 인연이 닿았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나는 A급, B급 드라마를 잘 모른다”며 “어떻게 의미 있게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내가 B급이라 B급 드라마가 되는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배우들도 각오를 전했다. 먼저 최민수는 “나는 백작 역을 맡았다”며 “이번 작품은 크루즈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매일 환상적인 날을 보내고 있다. 촬영을 하는 순간순간이 즐겁다. 백작 복장은 솔직히 덥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로지 감독님을 믿고 선택한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강예원은 “‘내조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연락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8살 때 ‘대발이’를 보고 최민수 선배님의 팬이었다. 코믹연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팬이다. 신성록과 부부 호흡도 잘 맞는다. 빡센 느낌보다는 여유롭고, 영화처럼 진행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성록은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다”며 “많이들 무겁게 봐주셨지만, 커밍아웃하겠다. 나는 가벼운 사람이다. 평소 모습을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 변신에 대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의 경우 “최민수와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9일 첫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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