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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노민택 기자] 러시아 출신 일리야가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이유를 공개했다.
26일 유튜브 ‘외국인코리아 Creative Den’ 채널에 ‘친구에게 무시 받던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러시아에서 온 일리야가 한국인이 되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일리야는 “귀화한 지 얼마나 됐냐”라는 질문에 “거의 5년이다. 한국에 온 지는 꽤 됐다. 거의 19년이다”라며 “한국에 왔을 때 대통령이 김대중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전공이 한국학이었다. 우연이었다. 여러 과에 지원하다가 다른 과에 다 떨어졌다. 항상 가고 싶었던 과는 영어영문학과다. 지원을 했는데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이런 과들이 되게 인기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어과 넣었는데 안 될 수도 있다. 아빠가 보니까 맨 밑에 한국어 학과가 있었다.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수 6명인가 모집 중이었다. 한국어과는 무료로 오라고 해서 갔다”라고 밝혔다.





일리야는 “처음에 교실 들어가기 전에 어떤 생각을 했냐면 ‘한국어는 중국어의 사투리니까 배우고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어보니까 한국어는 중국어랑 다르다. 다른 나라다. 중국이 아니다”라며 흥미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또 “처음에는 딱히 한국에 살 의향이 없었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러시아로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는 친구에게 대기업 인사과 자리를 소개 받아 면접을 보고 합격해 러시아로 돌아가는 계획이 조금 미뤄졌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리야는 2년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고. 이후 ‘비정상회담’에 참여해 방송인으로서 삶을 살아갔다.
귀화를 하게 된 이유로 “계기가 딱 하나 있는 건 아니다. 그중에 하나는 당연히 비자 문제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살면서 비자를 계속 갱신해서 연장하고 해야 하는데 한국 시스템 자체가 그러기엔 쉽지 않다. 한국은 외국인을 환영하는 나라가 맞는데 길게 있으려고 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조건을 많이 걸고 어렵다”라고 밝혔다.
일리야는 “2016년에 통지서가 날라왔다. ‘국적 취득 허가서’ 이렇게 날라왔다. 남은 절차가 러시아 대사관 가서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는 거다. 생각보다 되게 간단했다”면서 “여권을 반납하고 A4 달랑 한 장이 나왔다. 서운하다기보단 뭔가 되게 시원섭섭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실감은 나중에 훨씬 크게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들이 출입국 카드를 나눠줬다. 생년월일 등등 작성하는 데 국적을 적는데 그 당시에는 확 들어왔다. 여태까지는 ‘RUSSIAN’이라고 썼는데 이제부터는 ‘SOUTH KOREA’라고 써야 된다는 게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훅 들어왔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사람들이 ‘어디 나라 사람이냐’라고 물으면 “한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근데 ‘어디서 태어났냐’라고 물으면 러시아라고 대답한다. 출생지와 국적 단지 이 두 가지가 달라지는 것 뿐이지 똑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 외국인코리아 Creative De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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