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언니, 이시영이라 가능했던 NO대역 액션영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 필름에이픽쳐스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임경택 감독과 배우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번 작품은 9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내내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작품.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캐릭터가 액션의 주체라는 것.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이시영은 ‘언니’ 그 자체가 돼 스턴트, 와이어, CG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여성 액션을 영화적 판타지로 극복하는 대신, 상대의 힘을 적극 활용하는 무술인 주짓수를 접목시켜 박진감 넘치고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아저씨’, ‘테이큰’을 능가할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시영은 “내겐 정말 감사한 시나리오였다. 인애라는 인물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주체적으로 끌고가기 때문에 매력 있었다. 가장 매력적인 지점은 액션이었다. 여성 배우가 액션을 할 땐 보통 클라이맥스에서 도드라졌는데, ‘언니’는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이 강했다. 시작부터 액션으로 꽉 찬 느낌이었기에 너무나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시영은 “액션스쿨에서 몇 달 동안 연습했다. 준비 과정이 길었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 촬영 중간 대역이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액션을 끊어가지 않고 원싯원컷으로 촬영했기에 대역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카체이싱도 내가 직접 연기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도깨비’, ‘자체발광 오피스’, ‘땐뽀걸즈’, 영화 ‘오목소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박세완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 은혜를 연기했다. 제작진의 찬사를 받은 박세완은 ‘언니’를 통해 감정을 이입할 수밖에 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신과함께’로 쌍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준혁은 인애 자매 행방을 찾아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매를 모른채 하는 의문의 캐릭터 정우를 연기했다. 이준혁은 “또렷한 한가지 목적성을 갖고 끝까지 스피디하기 돌진하는 영화에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임경택 감독은 “‘여자판 아저씨’는 당연히 나올 법한 얘기다. ‘언니’는 날것 같은 영화다. 느끼는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악에 대항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심정을 다룬다. 악을 깨부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폭력을 행해야 하는 과정에 날것처럼 다가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시영은 “상대방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게 말이 되는지 늘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체중을 그냥 늘리는 게 아니라 근육을 많이 늘렸다. ‘언니’를 준비하며 정말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나로서는 많은 부분 노력한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또 이시영은 “최근 이해할 수 없는 일, 감정이 오르게 되는 일이 정말 많지 않나. 이런 상황 속에서 영화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인애라는 감정을 따라가면서 나역시도 응원하게 됐다. 여러 의미로 내게도,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언니’는 12월 말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92분.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언니’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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