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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배우 고(故) 정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고인은 2016년 6월 2일 담낭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75세.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고인은 연극무대를 거쳐 1979년 TBC 공채 탤런트로 뽑혔다. 그는 특유의 개성이 강한 외모로 주목받았으며 ‘제1공화국’, ‘임진왜란’, ‘태조왕건’, ‘천추태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1984년 방송된 MBC 드라마 ‘설중매’에서 조선왕조 단종 시대 한명회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듬해 해당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장사의 꿈’, ‘중광의 허튼소리’, ‘J에게’, ‘소금장수’, ‘홍두깨’ 등에 출연했다.

이후 고인은 2015년 9월 담낭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에 돌입했다. 당시 고인의 아들은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병이 있어서 8~9개월 정도 아프셨다. 3년 전에도 입원하신 적이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회복돼서 이후로도 공연을 두 편 올리기도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진이 투병 중에도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본인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작은 1인극을 준비하던 중 쓰러지셨는데, 침대에 누워서도 연극 스케줄을 잡고 캐스팅을 하시더라. 아버지가 ‘여기서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미쳤다고 그럴 거야’ 하셨다. 아들로서 찡하고 감동적인 부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당당한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짧은 소회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고인은 후배 배우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모범이 됐다”며 “사망 소식이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추모했다.
김도현 기자/ 사진= ‘가족’, KBS ‘태조왕건’,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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