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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전설적인 영화 ‘쥬라기 공원’의 피를 이어받은 신작이 여름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2일,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이 개봉해 관객 몰이를 시작했다. ‘쥬라기’ 시리즈는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 이후 총 7편이 제작됐고, 도합 60억 달러(약 8조 1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이번 신작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이번 여름 극장가의 부진을 깨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쥬라기 월드’는 인류를 구할 약을 만들기 위해 접근이 금지된 공룡들의 섬에 들어가는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섬에 감춰진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에게 쫓기게 되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32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부터 시작된 ‘쥬라기’ 시리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이 영화와 함께 성장한 팬도 많다. 유년기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공룡을 보며 환호했을 관객에게 ‘쥬라기 월드’는 그리움을 자극하며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 시리즈를 안다면, 유명한 OST 위로 익숙한 배경이 등장할 때 진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 리얼하게 구현된 공룡을 마주하면 잊고 있던 유년기의 기억과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시리즈를 상징하는 사이드 미러의 문구부터 옛 연구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섬 곳곳의 풍경은 과거 시리즈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추억에 푹 빠지게 한다. 이번 영화는 스쳐 지나가듯 등장하는 ‘쥬라기’ 시리즈의 유산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을 향한 오마주는 최근 이 시리즈에서 빈번히 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가 과거의 추억에 갇혀 더 나아가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었다.
시리즈의 역사를 모르는 관객에게 ‘쥬라기 월드’는 멸종한 공룡을 구현한 이미지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펙터클한 이미지와 질감을 잘 살린 CG를 통해 이 영화는 공룡을 향한 판타지를 충족시켜 준다. 육해공을 무대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스피노사우루스, 랩터 등 다양한 종이 주인공들을 위협한다. 압도적인 크기의 공룡을 스크린에서 마주할 때의 긴장감은 상당히 높다. 괴수 영화 ‘고질라’를 연출했던 가렛 에드워즈의 장기가 잘 살아 있었다.


‘쥬라기 월드’는 공룡이라는 흥미로운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자연을 향한 경외감도 느끼게 했다. 공룡은 과거에 실제 존재했다는 점에서 상상 속 생물보다 리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들 앞에 선 인간의 미미하고 무력한 모습은 다양한 감정을 맛보게 한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영화에서도 와이어, 총기 액션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액션 스타로서의 재능을 맘껏 뽐냈다. 마블 은퇴 이후 모처럼 그의 역동적인 액션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그린 북’을 통해 오스카상을 받았던 마허샬라 알리가 가세해 드라마적인 요소 채우면서 ‘쥬라기 월드’는 조금 더 감성적이고 입체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쥬라기 월드’는 익숙한 이미지가 반복됨에도 즐길 거리가 많았고, 덕분에 공룡과 이 시리즈의 힘을 또 한 번 체감할 수 있는 영화였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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