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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질주…’시선 강탈’ 액션으로 영화관 살린 ‘스포츠 영화’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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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브래드 피트의 매력이 또 한 번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브래드 피트의 신작 ‘F1 더 무비’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개봉일인 지난 25일 지금까지 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드래곤 길들이기’의 정상 자리를 뺏은 ‘F1 더 무비’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고 누적관객수 48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이 영화는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공략할 수 있었을까.

‘F1 더 무비’는 전성기 중 발생한 사고로 F1무대를 은퇴한 퇴물 드라이버 소니 헤이즈(브래드 피트 분)가 최하위팀에 복귀해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 분)와 호흡을 맞춰 우승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트랙에서의 경쟁만큼이나 두 인물의 갈등을 밀도 있게 담아 긴장감을 높였다. 소니 헤이즈는 승부사적인 기질로 팀원들과 충돌하지만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으로 인정받으며 꼴찌팀의 레이스를 주도한다. 반면, 조슈아 피어스는 자신의 자리에 위협을 느끼고, 소니 헤이즈의 괴짜 같은 방식에도 불만을 가지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베테랑과 신예가 갈등하고 이들의 감정이 레이스에 반영하면서 ‘F1 더 무비’는 극적 재미를 높였다. 세대, 인종, 성격, 레이스 스타일 등 소니 헤이즈와 조슈아 피어스는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게 닮았지만, 그래서 더 부딪히고 사건·사고를 만든다. 그리고 경기장 밖의 앙금은 경기 중 불신으로 이어지고 팀워크가 붕괴되며 팀을 더 어렵게 한다.

‘F1 더 무비’에서 이들의 불협화음은 가장 큰 장애물이자 빌런으로 문제를 만든다. 그리고 서로를 밀어내던 두 사람은 실패를 거듭하며 서로의 승부욕을 확인하고 승리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면서 뜨거운 순간을 만든다. 두 사람의 화합과 함께 꼴찌팀 구성원들도 좌절과 굴욕의 시간을 딛고 조금씩 성장하며 스포츠 드라마로서 감동을 쌓아간다.

이 과정에서 소니 헤이즈의 악동 같은 모습은 영화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임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그는 팀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만의 방식을 추구하는 문제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레이스 중 규칙과 반칙의 경계에서 아찔한 전략을 선보이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경기장 안팎에서 변수를 만들면서도 승부에 진심인 소니 헤이즈 역을 브래드 피트가 유연하게 표현했고, ‘F1 더 무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을 가진 채 러닝 타임을 완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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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의 연출을 맡은 조셉 코센스키는 전작 ‘탑건: 매버릭’에서 전투기 액션 장면을 리얼하고 속도감 있게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톰 크루즈가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며 조종석의 긴박함과 떨림을 실감 나게 담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F1 더 무비’에서 레이싱 트랙으로 무대를 옮긴 조셉 코신스키는 0.01초에 목숨을 건 레이서들의 치열한 승부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담아냈다.

이 영화엔 7차례 F1 세계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에 참여해 리얼한 레이스 구현에 힘을 보탰다. 그의 활약으로 기어 변속, 브레이크 타이밍, 타이어 종류 등 전문적인 내용이 자연스럽게 담길 수 있었다. 또한, 브래드 피트도 레이싱 카에 탑승해 30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며 운전석의 뜨거운 온도를 스크린에 생생히 이식할 수 있었다.

해외 매체 등에서 ‘F1 더 무비’의 제작비는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레이싱 장면의 디테일만으로도 많은 제작비가 필요했다는 것을 단번에 납득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 덕에 ‘F1 더 무비’는 그 어떤 작품보다 레이싱 장면의 퀄리티가 높게 연출됐다. 트랙 위를 달리는 순간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다는 건 이 영화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그리고 큰 스크린에서 볼수록 차량에 타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 영화관과 조합이 잘 맞는 영화이기도 했다.

레이싱을 비롯해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거나 극한의 속도감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F1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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