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날개를 달았다. 거침없이 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새 앨범 ‘윙스(WINGS)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을 내놓았다. 타이틀곡 ‘봄날’은 방탄소년단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최대 규모 음원차트 멜론을 필두로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발매된 정규 2집 ‘윙스’의 리패키지 개념이다. 당시 발표했던 곡들에 신곡을 추가 수록하며 전체 분위기를 바꿨다. 방탄소년단의 따뜻한 감성을 덧입히는 의도가 다분했다.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
그 감성을 담아 제작된 ‘봄날’ 뮤직비디오는 공개 87시간 50분 만에 조회수 2001만 6275건을 돌파했다.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최단 시간 2천만 뷰 기록이다. 앞서 최단 시간 1천만 뷰 돌파에 이어 또 하나의 기록 추가다. 이 뮤직비디오는 16일 미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했다. 그리고 2016년 대상 가수로 우뚝 올라섰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데뷔부터 주목받은 건 아녔다. 2015년부터 해외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6년 5월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선주문량으로 30만 장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터졌다.
그해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는 선주문량 50만 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량이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열기는 2017년 더 타올랐다. ‘윙스(WINGS) 외전’의 선주문량 70만 장을 돌파했다. 국내 압도적인 수치였다.
방탄소년단은 성큼성큼 올라섰다. 청소년들의 상처를 곱씹었고, 그들의 시선으로 사회를 비판했다.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주효했다. 멤버 전원이 칼군무를 맞추지 못했지만, 무대 위에서 방탄소년단은 분명 화려했다. 심지어 칼군무로 보일 정도로.
그 덕에 방탄소년단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사실 K팝 신곡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오르내리는 건 이제 예상 가능해졌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연속 차트 2위를 차지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
당연히 빌보드 차트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영국의 UK차트에도 진입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적 있지만, 앨범 차트 성적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2집 ‘윙스(WINGS)’ 발매당시 방탄소년단은 UK 앨범 차트 62위, 인디 앨범 차트 16위에 올랐다.
무대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점차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4년 10월, 국내 천 석 규모로 단독 콘서트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7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과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 서울콘서트’로 시작되는 투어는 총 9개국 11개 도시 19회 공연을 확정지었다. 향후 북남미, 동남아시아, 호주 공연도 추가 될 예정.
그룹 이름이 우습다고 놀림 받던, 다른 그룹을 따라했다는 오해를 받던, 힙합 아이돌로 성공하지 못할 거라 지적받던 방탄소년단이었다. 하지만 현재 기준 방탄소년단은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몇 년 째 대체불가로 불리는 엑소 영향력과도 견줄 정도로 치솟았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이후 행보가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