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언제쯤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지난 7일 방송한 ‘왕은 사랑한다’ 13, 14회에서는 혼인을 앞둔 은산(임윤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산은 왕전(윤종훈)과의 혼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왕전은 은산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것. 은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갖가지 협박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왕전의 동생이자, 은산을 짝사랑하고 있는 왕린(홍종현)이 이를 막으려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점점 혼례날은 다가왔고, 은산은 마지막으로 채련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은산은 왕린의 손을 잡고 채련회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설레면서도 서글픈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이때 왕원(임시완)이 등장했다. 왕원은 왕린이 모시는 세자이자, 은산과 은근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인물.
왕원은 은산을 위해 얼굴가리개와 비녀를 건네며 설렘을 대방출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방송 말미, 왕원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까지 감추고 있던 세자 신분을 드러낸 채,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왕은 사랑한다’는 1,2회 시청률 7.8%, 8.1%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러나 첫 방송 찬스는 바로 끝이 났다. 다음날 방송한 3,4회가 5.1%, 6.0%대로 떨어진 것. 지난달 24일 첫 방송한 SBS ‘조작’과 맞서고부터는 6%대 시청률을 유지해야 했다.
‘왕은 사랑한다’의 부진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예측이 가능한 전개와 진부한 스토리 탓일 것이다. 불 보듯 뻔한 캐릭터도 몰입감을 방해한다. 화려한 시대를 그리는 만큼 배우들의 비주얼은 화려하다. 그러나 임시완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어린 배우들의 연기 포텐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왕은 사랑한다’가 보여줄 한 방이 있을까. 시청자의 기대는 여전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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