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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게 바로 의리다. 오직 싸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 땀에 흠뻑, 물에 흠뻑 젖은 채 노래를 불렀다. 심지어 음향사고로 반주도 없이.
지난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여름 브랜드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이 진행됐다. 서울 공연 중 1회차 공연. 연이은 폭염 속에 게스트로 나선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성시경의 열창도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성시경의 경우 싸이와 듀엣 무대를 시작으로 차분하게 흐름을 이어갔다. “제가 노래할 때는 쉬는 시간이다”고 너스레를 떤 후 ‘거리에서’로 한껏 흥분됐던 이들을 감미롭게 진화시켰다.
성시경은 싸이의 다음무대 준비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추가 선곡을 알렸다. 지난 5월 발표된 신곡 ‘영원히’였다. 하지만 준비된 음원에 오류가 났고, 진행요원에 의해 재생될 수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
당황스러웠을 성시경. 하지만 공연 베테랑 성시경은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제가 준비해온 음원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무반주로 불러보겠다”며 운을 뗐다. 그 모습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몇 소절이나 불렀을까. 스탠딩 객석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관객의 부상으로 잠시 공연이 중단됐어야 했던 것. 당황한 성시경은 급히 노래를 멈췄다. 성시경은 흐르는 땀과 물을 닦아냈다. 그런 성시경을 위해 관객들은 “물을 뿌려 달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아마 제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물을 뿌렸다면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 것이다”고 받아친 성시경은 현장 상황에 재빨리 적응했다. 그리고 다시 “아무래도 노래는 후렴만 불러야 겠다”며 ‘영원히’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쏟아냈다. 그 어떤 반주도 없이 이뤄진, 오로지 성시경만의 목소리로 이뤄진 무대였다.
관객은 뜨겁게 환호했고, 성시경 역시 “저도 이런 ‘흠뻑쇼’를 기획해봐야겠다”고 화답했다. 재등장한 싸이와 포옹을 끝으로 성시경은 무대에서 퇴장했다. 호스트만큼이나 멋진 게스트, 제대로 의리를 보여준 성시경이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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