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또 다른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 설마 남의 돈 85만 원만 꿀꺽하고 종적을 감췄을 리가. 활동 없는 연예인의 민낯이 이런 걸까. 사소한 일에 고소를 당하고, 외부 연락을 일체 차단한 이종수가 궁금하다.
‘이글아이’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한 배우 이종수가 지난 28일 지인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 사실을 확인한 기자가 직접 보도했다. 내막은 이랬다.
이종수는 지인의 요청대로 85만원을 받고, 전혀 모르는 이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했다. 돈은 결혼식 전날 이종수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 지인과 이종수는 메시지로 관련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대로 계약은 성립됐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3월 24일) 이종수는 사라졌다.
85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부부에게 이종수 초대를 약속한 지인은 황당했다. 이종수 주변인들에게 수소문했다. 하지만 이종수의 행방은 묘연했다. 이종수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제보도 받았다. 하지만 이종수의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어 구체적인 확인은 불가했다. 28일 오전까지 이종수의 전화기 전원은 켜지지 않았다. 결국 지인은 이종수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보도된 내용을 통해 이종수의 행적을 처음 알게 됐다는 이종수 소속사. 그들 역시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난감하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이후 서초경찰서를 찾은 건 이종수가 아닌, 이종수의 소속사 관계자였다. 업계 떠도는 소문대로 이종수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면, 결혼식 사회는 커녕 경찰서 출두도 불가할 테니.
이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으로 “이종수가 여러 건의 사기혐의 고소는 사실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초경찰서에는 이종수를 상대로 사기 혐의 내용의 고소 의뢰가 들어온 상태다. 다만 28일에 앞서 피해자들이 접수한 고소장들이 ‘주소지 표기 오류’로 반려됐기 때문. 이들은 고소장 재접수를 강행할 예정이다.
이종수는 자신을 믿어준 주변인에게 피해를 입혔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던 걸까. 그랬다면 용서를 구했어야 한다. 잠적이 능사가 아니다. 이쯤 되면, 이종수가 처음부터 품었을 약속의지를 의심케 한다.
소속사 기준대로라면 이종수가 깨트린 계약은 ‘사소’하다. 그래서 어긴 걸까. 추가로 진행될 고소 내용들도 사소하기만 할까. 그땐 직접 이종수가 직접 나서야 할 텐데. 애먼 소속사 직원들한테 떠밀지 말고.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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