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0년 데뷔 후 애절한 이별 노래를 불렀다. 떠난 사랑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집착남’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 위 퍼포먼스는 화려했다. 이번에도 애절한 감성에 강렬한 비주얼을 장착했다. 데뷔 7년차를 맞은 그룹 인피니트는 오직 본인들만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인피니트가 미니 6집 앨범 ‘INFINITE ONLY’를 발매했다. 완전체 컴백은 1년 2개월 만이다. 멤버마다 솔로 및 유닛 활동으로 성숙해진 인피니트는 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1위 가수’ 타이틀 확보에 나선다.
인피니트는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타이틀곡 ‘태풍(The Eye)’과 신곡 ‘원데이(ONE DAY)’ 무대를 선보였다. 인피니트의 미니 6집은 이날 자정 발표, 타이틀곡 ‘태풍’은 각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인피니트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태풍(The Eye)’을 비롯해 총 총 7곡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태풍(The Eye)’은 끝나지 않는 이별을 태풍의 눈에 비유하는 가사로 상징적 의미를 담아냈다.
인피니트는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그해 여름’ 콘서트를 진행했다. 멤버 성규와 동우는 뮤지컬 출연을 했고, 우현은 솔로앨범, 엘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호야는 ‘힛더스테이지’에 출연했다. 멤버 성종과 성열은 푹 쉬웠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특히 밝은 컬러로 헤어를 변신한 성종은 “제가 이번에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과감하게 탈색했다. 팬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나이 들었지만, 신인처럼 풋풋하게”
강렬한 선율을 따르는 ‘태풍’은 인피니트 시그니처를 추가할 전망. 인피니트의 ‘Back’, ‘Destiny’, ‘Bad’ 등을 만든 프로듀싱그룹 알파벳의 BEE가 만들었다. 멤버별 보컬 사이사이 인피니트 특유의 퍼포먼스와 조화를 이뤘다.
인피니트는 “저희가 각자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틈틈이 준비했다. 예전 곡과 최신 곡을 골고루 담았다. 추석 연휴 때도 앨범 작업에 집중했다”면서 “이번 앨범은 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그래서 ‘INFINITE ONLY’라는 타이틀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각자 운동도 열심히 했다. 춤 출 때 숨이 모자랐다”고 자폭해 멤버들이 폭소했다.
인피니트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나이 든 걸 티내지 말자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처럼 풋풋한 모습으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한 곡 한 곡 모두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다. 물론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된 건 아니다. 워낙 대표님의 의견이 확고해서 그대로 진행된다”며 웃었다.
◆ “이번에도 이별한 남자…집착의 아이콘”
인피니트는 그동안 ‘내꺼하자’ ‘Paradise’ ‘추격자’ ‘Man In Love’ ‘Destiny’ ‘Last Romeo’ ‘Back’ ‘BAD’ 등을 발표하며 팬들 사이에서 ‘집착돌’로 불렸다. 헤어진 사랑을 놓지 못한 채 떠난 여인을 그리워한다는 노래를 주로 불렀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인피니트는 “솔직히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작곡가 형들도 그런 부분이 신경을 쓰인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저희는 ‘인피니트는 집착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좋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태풍’의 1위 공약을 묻자 멤버들은 “팬들에게 식사대접하기” “‘태풍’ 어쿠스틱 버전으로 버스킹하기” “1위 당일날 온 팬들에게 짜장면 사드리기” 등의 저마다 다른 약속을 내놓았다.
이번 앨범의 컴백 포부로 성열은 “인피니트의 대표곡이 ‘내꺼하자’에서 ‘태풍’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 호야는 “최대한 즐기면서 활동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우현은 “1년 2개월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함께 힘내서 응원해달라”, 엘은 “일곱 명의 인피니트로 뭉쳤다. 인피니트의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 성규는 “오랜만에 낸 앨범이다. 보답할 수 있는 활동하겠다”, 동우는 “본의 아니게 방송 활동을 오래 쉬었다. 여러분과 많은 활동을 하겠다”, 성종은 “멤버들이 각자 다이어트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저는 10kg 감량했다.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인피니트는 “올해 인피니트가 7년이 됐다. 이번 앨범 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앨범에서 저희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았다. 저희가 요즘 앞으로 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계기로 인피니트에게 새로운 전환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중요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는 ‘태풍’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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