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 “7년 전 부국제와 첫 인연….우여곡절 많았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작품을 첫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이 싫어서’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 윤희영 프로듀서, 배우 주종혁, 김우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인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달이 지는 밤’ 등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장건재 감독은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첫 선보인 작품”이라며 “그때만 해도 왜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뗐다.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데 대해선 “소설이 출간된 해인 2015년에 읽었다”며 “주인공 계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았지만,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2014~2016년 한국에 큰 변화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영화로 만들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준비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해외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3년 정도 해외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작품의 첫 시작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