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올해 아카데미 최대 이슈는 바로 ‘문라이트’와 ‘라라랜드’의 대결이다.
제87회 아카데미 최대 이슈는 차별과 ‘버드맨’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부분 후보자 20명이 모두 백인이라는 것과, 감독상, 각본상 등에 여성 후보가 없는 점에 논란이 제기되었고,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버드맨’의 수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제88회 아카데미 최대 이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4전 5기의 도전 끝에 남우 주연상을 탈 것인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대결 그리고 화이트 오스카 논란으로 압축된다.
다가오는 2017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이슈는 바로 두 명의 역대급 천재 감독의 작품 ‘문라이트’와 ‘라라랜드’의 대결이다. 두 작품 모두 시상식의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문라이트’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포함 총 8개 부문에 ‘라라랜드’도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포함 총 13개 부문의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아카데미 최대의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
해외 유력 매체들과 국내 언론들도 ‘라라랜드’ 독주를 막을 단 하나의 작품으로 ‘문라이트’를 지목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최대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줄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등 두 작품의 경합이 최대 이슈이다.
19일(현지시간) 제69회 미국 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가 각본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159관왕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작가조합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어, ‘문라이트’는 ‘라라랜드’보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한 발짝 앞서게 됐다.
30대의 젊은 감독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와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가 아카데미의 중심에 서며 펼치는 치열한 대결은 수상의 결과에 따라 놀라운 기록을 세운다.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가 감독상을 받을 경우 89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상 수상자가 되며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다.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가 감독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수상 기록을 남기게 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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