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스윙키즈’가 소름 끼치는 디테일로 기대감을 높인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과속스캔들'(824만 명)과 ‘써니'(736만 명)를 통해 음악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력과 유쾌한 재미, 따뜻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출 작품 모두가 큰 사랑을 받아온 강형철 감독의 신작 ‘스윙키즈’가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고스란히 구현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1950년대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치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최초로 스크린에 그려낸 ‘스윙키즈’는 철저한 검증과 자료 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공간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이 촬영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모습은 ‘스윙키즈’를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난 듯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약 17만 명을 수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구현하기 위해 박일현 미술감독은 강원도 삼척에 총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 3개월에 걸쳐 1만 평 규모의 오픈 세트를 제작했다.
포로수용동 막사, 미군동 연병장, 철조망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등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고증을 통해 섬세하게 완성된 세트는 관객들에게 1950년대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스윙키즈’는 남(南)-북(北)-미(美)-중(中)까지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혼재되었던 포로수용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원색의 컬러와 팝아트적인 느낌을 활용하여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을 완성해냈다.
한국전쟁 한복판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탭댄스팀이라는 소재 역시 베르너 비숍의 실제 사진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은 ‘스윙키즈’ 속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오합지졸 댄스단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들이 펼칠 흥 넘치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스윙키즈’는 2018년 12월 1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베르너 비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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