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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한란’이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웬에버스튜디오는 지난 16일 영화 ‘한란’이 올해 25주년을 맞은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가운데, 제주4·3을 여성과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란’도 공식 상영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에는 하명미 감독과 주연 배우 김향기가 참석한다. 제작사 웬에버스튜디오의 제안으로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제주4·3을 주제로 한 전시도 영화제 기간 뉴욕에서 열린다.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산과 바다를 넘으며 살아남아야 했던 모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며, 혹독한 시대를 견디는 인물들의 생명력과 존엄을 담아냈다.
개봉 이후 ‘한란’은 제주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모녀의 생존기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절제된 연출과 인물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방식, 김향기와 아역 배우 김민채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작품의 강점으로 꼽혔다. 작품은 제13회 들꽃영화상에서 촬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영희 프로듀서는 “이번 뉴욕아시안영화제 초청을 계기로 제주4·3의 역사와 기억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란’은 극장 개봉 당시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극장 상영 이후에는 온라인 개별 구매 1만 2천 건을 넘어섰다. 학교와 공공기관, 각종 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체 상영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외 상영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한 ‘한란’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상영관이 45곳까지 늘었고, 일부 극장에서는 상영 종료 예정 이후에도 연장 상영이 결정됐다.
유럽에서도 관객과 만났다. 핀란드에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운영하는 영화관 키노 라이카와 헬싱키 예술극장 오리온에서 상영됐으며, 지난 3월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피렌체 광장에서 앙코르 상영을 진행한다.
일본과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상영 무대를 넓힌 ‘한란’은 뉴욕아시안영화제 공식 초청과 제주4·3 특별 전시를 통해 제주4·3의 기억과 의미를 해외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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