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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예지원이 배우로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지난 7일 영화 ‘피렌체’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피렌체’는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피렌체’는 삶에 지친 중년 남자 석인(김민종 분)에서 피렌체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피렌체’의 주연 예지원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지원은 상실감에 빠진 석인에게 삶의 에너지를 되찾아주는 유정 역을 맡았다.
‘피렌체’의 석인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분주히 살았지만, 삶의 중턱에서 자신이 놓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데뷔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과 소통해 온 예지원은 어떤 속도로 삶을 걸어왔을까.
예지원은 “저는 배우로 분주히 살아왔다. 드라마, 연극, 영화, 예능 등을 다 했다. 매체가 바뀔 때마다 연습을 열심히 해야 호흡을 따라갈 수 있고, 숙제가 하나씩 있었다”라고 커리어를 돌아봤다. 그는 “하나를 하라면 1.5배, 2배를 해갈 정도로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거기서 행복과 기쁨을 느꼈다. 내가 좋아서 했다는 게 석인과 다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그는 “정해진 건 없다. 작품을 기다려야 하고, 시작하게 되면 똑같이 할 거다.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지금처럼 중년 이야기를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작품, 아니면 중년의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중년의 시간을 걷고 있는 예지원에게 ‘피렌체’는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중년이 인생 제2막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예지원은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재정비하고 준비하는 시기다. 단,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옛날처럼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다 하려고 하면 놓칠 수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외로움과도 친해질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일도 잘하고, 더 행복한 거 같다. 이미 스스로 나를 인정한 사람들이다. 저는 아직 그 경지까지는 못 갔다. 그래도 이 작품 만나 배운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피렌체’를 못 본 관객에게 예지원은 “영화 보신 후에 더 여유로워지셨으면 좋겠다. 중년이 아닌 분들은 미래를 준비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라고 영화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석인과 유정처럼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년은 충분히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영화 속 유정처럼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중 했던 말처럼 예지원은 여전히 열정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개척하고 있는 여행자 같았다. 과거와 달리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반대로 선별된 작품에서 더 밀도 있는 연기를 펼쳐 보일 것이란 기대도 할 수 있었다. 예지원은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설레게 할까.
예지원이 삶의 의미와 행복에 관한 따스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피렌체’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사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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