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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김민종이 긴 머리 때문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영화 ‘피렌체’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예술영화임에도 ‘피렌체’는 개봉 나흘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피렌체’의 주연 김민종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이번 작품에서 김민종은 상실감에 지쳐 있는 중년 남자 석인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김민종의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민종은 ‘피렌체’와 함께한 시간을 기적이라 표현했다. 그는 “시작 전부터 피렌체에서 촬영이 가능할지, 그리고 개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기적적으로 촬영을 잘 끝냈고, 중년분들의 울림 속에 개봉도 할 수 있었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김민종은 ‘피렌체’와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그는 “이창열 감독님이 다른 시나리오를 먼저 주셨다. 그 작품의 빌런 역을 준비하며 머리를 기르고 준비했다. 그런데 주연 배우 캐스팅을 하다 작업이 보류됐고, 머리를 다시 자르려고 했다. 그때 잠깐 기다리라며, 감독님이 ‘피렌체’ 시나리오를 주셨다”라고 ‘피렌체’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나 김민종은 ‘피렌체’의 출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예지원은 예술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시나리오가 쉬웠다고 했지만, 저한테는 어려웠다. 풀어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해 거절하려 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김민종은 “프로듀서님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천재적인 시나리오는 처음 본 거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제가 시나리오를 잘 못 본 건가 싶었다. 고사하려다 며칠만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두 번 보니 이해가 됐고, 과감하게 던져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작품에 합류한 계기를 밝혔다.
‘피렌체’에서 김민종은 긴 머리와 함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중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그러나 당시 긴 머리가 잘 어울리지 않고, 노숙자 같다며 구박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웃픈 에피소드를 꺼냈다.
김민종은 “평상시에 편하게 다니는데 긴 머리가 더 어울리지 않았다. 하루는 식당에 갔는데 사장님이 돈을 안 받는다고 하셨다. 젊을 때는 예쁘고 노래 잘 불렀는데 왜 그러고 사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살라고 하시는데 제 이야기는 듣지도 않으셨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년 만에 복귀한 김민종의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볼 수 있는 ‘피렌체’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사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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