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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감독 “로맨스의 맛 알았다…치정 멜로 도전하고파” [RE:인터뷰③]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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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남궁선 감독이 로맨스물에 가졌던 편견을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달 29일, 청춘 로맨스 영화 ‘고백의 역사’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고백의 역사’의 공개를 맞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남궁선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화는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의 일생일대 고백을 앞두고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이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담았다.

남궁선 감독은 평소 멜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궁선 감독은 “작년 봄쯤에 대본을 받아 9월에 촬영을 시작했다. 그땐 전작들이 저를 힘들게 해 좀 쉬고 싶었고, 즐거운 걸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딱 하나 안 좋아하는 장르가 로맨스였는데, 다행히 청춘물은 좋아했다. 처음 시나리오 읽을 때는 그냥 그랬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짝피구가 왜 설레는지 몰랐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시나리오를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이 장르를 공부하고 촬영하면서 제가 바보 같이 웃고 있었다. 왜 이 장르가 매력적인지 알게 됐고, 많이 배워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이며 ‘고백의 역사’ 이후 변화한 점을 설명했다.

‘힘을 낼 시간’에 이어 청춘물을 맡은 것에 관해 남궁선 감독은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시절엔 모르고 실수하는 게 당연한데 자신에게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다. 세리의 곱슬머리에 관한 이야기를 봤을 때, 장점은 쏙 빼고 불만에 가득 차 있던 10대 시절이 생각났다. 그 시간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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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은 로맨스의 맛을 알겠다. 그런데 한 번 연출하고 나면 다른 장르를 하고 싶어 지금 당장은 귀여운 로맨스물을 하고 싶지 않다. 대신 치정 멜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좋아하는 장르도 있어, 다른 것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 영화 연출에 도전한 남궁선 감독은 현장에서 어떤 차이를 느꼈을까. 남궁선 감독은 “본질적으로 연출의 일은 같다. 다만, 독립 영화에서는 팀이 작고 감독이 주인이다. 상업영화는 사이즈가 크고 각 파트별 주인이 따로 있다. 유능한 스태프가 작업을 맡으면서 감독에게 자유가 생긴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남궁선 감독은 “독립영화는 제작의 책임까지 감독이 가지고 있어 괴로울 때가 있다. 일 자체는 재밌는데 이 작업에 의미가 있을지, 스태프들을 데려와 고생시키는 게 맞는 건지 고민하며 힘든 점이 있었다. 이번 현장에서는 저는 감독일만 하면 되는 거라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있었다”라고 이번 현장을 돌아봤다.

또한, 영화계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영화의 위기에 관해서 남궁선 감독은 “관객의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기대하는 것들이 있는데 자본 논리에 의해 영화가 제작된다. 환경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관객으로서 제가 보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업계에 있으면 눈이 흐려지는 것 같다. 관객은 정직하고, 전 시대의 아카이브 속에 영화를 보고 있다. 그 시대 영화만큼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성의가 있는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서 관객이 극장으로 오길 바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눈높이가 올라갔고, 영화계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영화를 향한 진심을 보였다.

남궁선 감독에게 로맨스 영화의 재미를 알려준 ‘고백의 역사’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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