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에 이어서…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지난해 ‘까브라더쇼’로 코미디 공연을 재개한 곽범은 올해 7월 오리지널 만담 시리즈 ‘만담어셈블-이코노미클래스’ 공연을 통해서도 팬들을 만났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개 코미디를 하지 못했다는 그는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공연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만담하고 싶은 팀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지금 점점 규모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곽범은 팬데믹 이후 진행했던 공연을 떠올리며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무대 위에서 엉뚱한 시를 짓는 걸 했다. 그런데 눈물이 핑 돌더라. 웃기려고 올라가서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코로나 전에는 100석을 채우기 쉽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유튜브로 인지도가 생기면서 공연을 했더니 많을 때는 800석까지 채우게 됐다. 눈물이 좀 나더라.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더 잘 됐다는 생각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곽범은 무대 코미디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곽범은 “유튜브 콘텐츠를 하더라도 무대 코미디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렇게 해야 쌍방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로 소통하는 온라인과 달리, 무대에서는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유튜브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곽범. 수입에 대해 궁금해하자 그는 과거 ‘개그콘서트’ 활동 당시보다 현재 수입이 10배 가량 늘어났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말하면 매드몬스터 활동을 할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인지도를 생각한다면 매드몬스터가 인기가 있는거지, 곽범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개그콘서트’ 할 때는 일주일에 그거 하나만 봤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 많으면 스케줄 3개를 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명 ‘부캐’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는 매드몬스터. 지난 2021년 곽범은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의 멤버 탄이로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코로나 시대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그때가 집합 금지도 있고, 식당도 일찍 문을 닫을 때였다. 사람들이 할 게 없으니까 핸드폰으로 영상 같은 걸 보는 거다.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시대를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부캐’로 ‘곽솜’을 언급한 곽범은 “여장을 하면 ‘솜이’라고 부르던 게 있다. 사실 ‘부캐’라기 보다는 여장을 했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으니까 부르던 이름이다. 딸 이름 후보 중 하나였다”라며 “팬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제가 여장만 하면 솜이라고 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행어를 만들어내면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유행은 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부담감을 느낀다고 솔직히 말한 곽범은 “채널을 가지고 살아남는 것도 요즘은 어려운 상황이다. 캐릭터를 만들어도 순간 인기가 있다가 사그라든다. 하루하루가 전쟁터라고 볼 수 있다”라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색다른 도전을 해볼 생각이라고 밝힌 곽범은 “회사 내에 친한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예능을 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완전 날 것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획부터 출연까지 하려고 한다. 지금 첫 촬영은 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메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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