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방송인 송은이가 영화 제작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컨텐츠랩 비보 사옥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를 통해 영화 제작에 나선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대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미국으로 이민 와 낯선 땅에 정착하던 한 이민 가족의 갈등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송은이 대표는 “이렇게 부담이 안 되는 것도 처음”이라며 “성공도, 실패도 장항준 감독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편하다”고 장항준 감독과의 끈끈함을 자랑했다.
송 대표는 “영화가 아쉬운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장항준 감독과 서로를 탓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다”며 “유일한 부담이라면, 요즘 장항준 감독이 저보다 웃기다는 것”이라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교민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오픈 더 도어’는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서 서로 의지하며 끈끈할 수밖에 없는 이민 가족의 폐쇄성과 대비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로 넘치는 긴장감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오픈 더 도어’의 제작을 맡게 된 배경을 묻자 송은이 대표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제작을 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기존 영화와 다른 길을 걷는 작품이 될 거란 기대가 있었다. 좋은 아이템을 믿고 따라갔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선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제작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까 봐 우려했다”며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장항준 감독이 ‘오케이’라고 하면, 저도 ‘오케이’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바탕이 된 송은이 대표의 첫 제작 영화 ‘오픈 더 도어’는 총 5개의 챕터로 구성, 역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참신한 시도였다.
송은이 대표는 “그게 우리 영화의 강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우리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소위 ‘유행’에 빠삭한 편도 아니다. 따지자면 장항준 감독과 저는 유행에 뒤처지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트렌디한 작품을 만들면 되고,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만들면 된다고 믿는다”며 “누가 하겠어? 싶은 이야기도 하고 싶으면 해보는 거다. 팟캐스트도 그랬다”고 부연했다.
‘오픈 더 도어’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작품”이라며 “답을 내리기보단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 담긴 수많은 질문에 대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 더 도어’는 전국 CGV에서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컨텐츠랩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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